[리뷰] EXP 전 8권, 완결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준철은 유년기의 치열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에 틀어박혀 버린다. 그런 준철에게 초신성 폭발과 함께 특별한 능력이 찾아왔다. 쌀도 아까운 잉여 인간 준철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소재 10.0/8
필력 10.0/6
개연성 10.0/6
계 10.0/7.3
초기에는 흡입력 있는 클리셰를 다수 도입해서 재미를 끌어낸 작품이다.
현재는 '망작' 취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어째서 망작 취급을 받는지, 필자는 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썰을 풀어볼까 한다.
1. 어째서 이 작품이 망작 취급을 받았나?
먼저, 작품의 스케일이 급격하게 넓어진다는 점이다. 넓어지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주인공 구도를 중심으로 했던 만큼, 그 주인공 중심의 구도를 유지했어야 했다는 점이다. 작가 입장에서야 여러가지 떡밥이랑 작품 구조를 드러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이건 바꿔말하자면 필력이 딸렸다는 이야기이니 뭐...
이 과정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했다. 문제는 이 캐릭터들이 상당한 개성을 가지고 그 존재감을 어필해야하는데, 실패했다. 작가가 일부 캐릭터들에 클리셰를 부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마찬가지로 필력 부족(...) 으로 인해 캐릭터가 중구난방으로 흘러갔다는 것. 스케일이 넓어지는 마당에 이건 독으로 작용했고, 주인공 구도가 아닌 이 캐릭터들의 구도로 돌아가다보니 '지루하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공기 취급 '하지마루요~' 수준으로 전락해버리는 바람에, 초기 클리셰에 집중했던 이들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주인공 언제 나오나요?' 이 과정에서 초기에 보여졌던 '여주인공' 의 클리셰 등등을 작가가 잃어버리기 시작했고, 결국엔 이 부분을 기대한 독자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떡밥 회수가 불가능해져버렸다. '여주인공' 은 공기취급에 주인공은 이미 삭제당했고(...) 작가가 구상한 점이 느껴지긴 하는데 마무리는 특히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점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이건 작가 문제라기 보다는 출판사의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요약하자면, 클리셰 분실과 주인공 공기, 클리셰 분실로 인한 떡밥 회수 실패 가 되겠다.
2. 작품에 대한 평가는?
사실 구조적으로만 보자면 상당히 좋은 작품이다. 현재 출판되는 판타지물에서 급격하게 스케일 늘리다 구조적으로 개똥망한 작품이 많은데 이건 작가의 고심이 느껴졌던 작품이다. 문제는 작품 도중에 도입했다는 느낌이 강렬했다는 점이겠지만. 상당히 구조적으로는 안정적이다.
다만, 여주인공과 주인공의 존재성의 여부 문제'주인공이 죽었슴다' 와 떡밥 회수. 구조적인 떡밥 회수는 거의 이루어졌는데, 이를 마지막에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다보니 이해력 딸린 독자들에게는 "?? 마무리가 뭐??" 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문제의 클리셰의 부분은 거의 사망 수준. 주인공과 여주인공 부분에 좀더 촛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면, 특히 연애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면 상당한 호평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다.
상당히 흡입력 있는 작품이지만, 마치 두 작품을 '세계관만 이어놓은' 느낌인 것이 매우 아쉽다.
추천 흡입력있는 소재 혹은 이능력 배틀물, 구조적인 안정성에 몰입하는 스타일
비추 클리셰 집중하거나, 주인공이 연애를 즐기거나, 주인공이 나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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